학교 오고 가는 길 전시회_ 3학년 2반_1215_13차시
놀당놀당 ·
[참여예술가] 김민경(영화), 김지옥(연극), 류희연(시각)
[참여교사] 최병훈(사회), 김한나(음악), 교과담당선생님.
[교육대상/학급인원/ 활동시간] 3학년 2반(21명) /5, 6교시
[교육장소] 신엄중학교 3학년 2반 교실
[교육내용 ]
1. 예술가 소개(최병훈 선생님)
2. 지난 시간에 만든 가사에 맞춘 애니메이션 영상물 함께 보기(김민경)
3. 무지 택배 상자에 표현하기
- 4종류의 무지 택배 상자 선택하기
- 집에서 학교, 학교에서 집 가는 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및 장소에 대한 추억과 느낌 표현하기
그림 표현 보다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표현하기
최소 상자의 3면을 사용하기.
작가로서 작품 전시하기
작품 발표하기
마무리 느낌 나누기
3학년 2반 아이들은 작품을 만들 때, 모둠원들끼리 "무엇이 기억이 나? ", " 어떤 장소가 좋아? " 말을 하면서 즐거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품을 창작해나가는 모습이 특별해보였다. 또한 재료의 탐색은 1반에 비해서 많이 하지 않았지만 작품을 구성하는 과정과 표현은 굉장히 섬세했다. 상자의 특성을 활용해서 입체적인 효과를 주거나 면들의 연속성을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이 도드라졌다.
3반은 결석한 친구들이 있어서 작가 이름을 호명하고 전시 공간을 찾는 시간을 주어도 작품 발표를 할 때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는데 1반은 조금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2반은 큰 크기 상자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부터 한꺼번에 전시를 할 수 있게 하면서 시간을 배분했다.
다른 반에 비해 유독 일상의 이야기가 잘 표현되어 함께 경험했던 것을 다시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져갔다.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가서 침대가 하나여서 어색하게 잠을 자지 못했던 경험, 그 반대로 선생님들이 다른 친구 방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곳에서 컵라면을 먹은 일, 다른 반이 이동 중에 경미한 교통사고가 나서 뉴스에 잠깐 나왔던 일, 여름에 바다에서 친구들과 놀고 아이스크림을 먹은 일, 친구들과 늦은 밤 학교에서 불을 질러서 봉사 활동을 함께 한 일, 엄청난 눈이 와서 밤에 눈사람 만들었던 일, 학교 복도에 깨진 부분을 더 부서지게 한 일, 서울에서는 공사뷰, 도시뷰만 보았는데 전학 온 첫 날 운동장 쪽 바다뷰를 보고 너무 예쁘다고 기억한 감정 등을 잘 표현했다. 특히, 작가로서 발표를 할 때 자신의 집에서 학교 다시 집으로 가는 모습을 연속적으로 만들어 자신의 교실 책상 위에 전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친구 작품을 머리에 쓰고 스스로 작품이 되어준 아이의 시크함도 흥미로웠다. 작품명 중에 자신의 이름 이천으로 교실 화분 위에 올려놓은 것도 아이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다른 반들과는 달리 작가로서 머리띠를 하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고 즐겁게 작가가 되는 것을 기꺼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