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구일지 (5회기 피드백 및 6회기 계획 공유)
우리들의 연결고리 ·
일시: 2023년 7월 6일 목요일 12:10~12:50
장소: 4학년 2반 교실
참석자: 김다은, 박정은, 심소영, 이기연
한 회차 ,한 회차가 진행 전주까지 회의를 하게 합니다.
섬세한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니, 네 사람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완성도 있는 수업을 위하여
수업 후 40분이라는 시간을 떼어서 함께 의논하고 있습니다.
'6회기에서 무엇을 해야하냐?'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미래 사회를 어떻게 맞이할지? AI로봇 기술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4학년 아이들과 미래 사회와 AI로봇에 대한 이성적인 토론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너무 이성적인 접근인 듯 하였고, 어른인 우리들도 답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질문이었어요.
'그렇다면 4학년 아이들에게 맞는 질문을 무엇일까? 필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를 고민하며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기로 하였습니다. 연장선에서 생각의 지향점을 구체화 한 것입니다.
<우리가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 AI로봇과 함께 살아갈 때, 필요한 것(내면의 힘, 가치, 성품 등)은 무엇일까?>
질문은 동의가 되었는데, 이 부분을 아이들과 어떻게 고민하고 나눌 지에 대한 부분이 어슴프레 했다.
그냥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는 명확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미술작품으로 만들어볼까?
연극장면으로 만들어볼까?
움직임으로 표현해볼까?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각상표현으로 하기로 했다. 조각상표현의 방법도 다양해서, 당일 아이들의 표현상태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진흙과 조각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조각 덧붙이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진행의 형태도 다양해질 수 있는데, 어느 한 활동으로 한정짓기에는 무엇이 더 나을 지 결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도 우리가 인간이기에 '해보고 결정하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며, 함께 웃으며 회의를 마무리 하였다.
더 나은 방법을 알기에,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아니라,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의 연구실행과정이었다. 그래서 우리들의 만남이 더욱 소중한 것 같다. 6회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또, 6회기 초반활동을 좀 더 움직임으로 풀어서 감각을 활성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다.
그간 우리의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인지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서, 좀 더 머리를 가볍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긴 하지만, 우리 안에서 나름의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 해답이라는 고정불변의 정답이 아니라, 우리가 권유하고 싶은 혹은 우리의 질문이 발전해나가는 방향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의 삶은 AI로봇과는 다른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아이들이 인간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서로를 존중하는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인간보다 뛰어난 AI로봇, 상상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달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인간인 우리 자신들이 지켜야할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아이들과 나누어 보고 싶은 것이었다.
6회기 처음의 움직임 활동은 이런 우리의 가치를 담은 활동으로 엮었다. 서로가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함께 하기에 즐거운 활동들을 구조화하였다. 이 활동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함께 함'에 대해 감각적으로 열리길 바랬기 때문이다.
자,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이제 마지막 6회기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