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오고 가는 길 전시회 _3학년 3반_1215_13차시
놀당놀당 ·
[참여예술가] 김민경(영화), 김지옥(연극), 류희연(시각)
[참여교사] 최병훈(사회), 김한나(음악), 교과담당선생님.
[교육대상/학급인원/ 활동시간] 3학년 3반(20명) /1, 2교시
[교육장소] 신엄중학교 3학년 3반 교실
[교육내용 ]
1. 예술가 소개(최병훈 선생님)
2. 지난 시간에 만든 가사에 맞춘 애니메이션 영상물 함께 보기(김민경)
3. 무지 택배 상자에 표현하기
- 4종류의 무지 택배 상자 선택하기
- 집에서 학교, 학교에서 집 가는 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및 장소에 대한 추억과 느낌 표현하기
그림 표현 보다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표현하기
최소 상자의 3면을 사용하기.
작가로서 작품 전시하기
작품 발표하기
마무리 느낌 나누기
지난 시간에 1학년 아이들이 만든 노래가사에 어울리는 그림을 두 장씩 그려서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한 영상물을 함께 보았다. 아이들은 첫 장면에 아는 친구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노래 가삿말을 흥얼거리며 친구들의 그림과 가사가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박수를 치며 친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놀라워했다. 집에서 학교,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인상 깊은 장소나 그 장소에 친구들과의 추억과 느낌을 무지택배에 표현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크기가 다른 4가지 상자 중에 작은 상자를 선호했다. 다양한 재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탐색하지 않고 아이들은 그동안 쉽게 접했던 그림그리기를 선택해서 아쉬웠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몰라하더니 그새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품을 다 완성하는 속도들도 제각각이었다. 상자의 세 면 이상을 창작한 친구들도 있었고 오로지 한 면에 정성을 쏟는 친구들도 있었다.
리액션이 적고 너무 조용해서 작가로서 작품을 잘 발표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작가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면 작품을 교실 공간에 잘 보일 수 있는 곳에 전시하자고 하니까 아이들의 눈이 반짝 거리기 시작했다. 또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해석하고 제목을 붙이는 발표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적극적으로 재료를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모습들이 진지했고 사유의 깊이가 작품의 해석을 통해 두드러지게 돋보였다. 머리띠를 하면 작가로서 역할을 맡았는데 그것을 즐기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지 않고 쑥스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부끄러워하는 아이들도 왜 이 작품을 이 곳에 전시해야하는지 작품의 의도에 따라 어떻게 표현했는지 아주 뚜렷했다. 친한 친구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을 작품으로 전시한 것과 3년 동안 타고 다녔던 버스 안에서 봤던 저수 지 풍경들, 친구들과의 추억이 많았던 CU가 제주만주로 변경되어 아쉬운 마음, 승마선수로서 무관심 받는 사회에 대한 시선들을 사물함에 작품을 넣어두면서 관심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염원과 압정을 사용해서 학교 오기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 학교 창문밖에서 봤던 고양이의 모습과 자신의 어지러운 신체 상태를 은색과 눈스티커를 이용해서 만든 것도, 해안도로의 노을의 인상을 표현한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